본문 바로가기

서평/[발칙한 칼럼]용광로_경성대 미식축구부

[발칙한 칼럼3] 강한 선수의 비밀

반응형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정체기

운동을 시작하면 미래에 갖추게 될 나의 신체적 능력을 상상해보고, 그 능력을 갖추고 있는 동경하는 선수가 생긴다.

개개인이 운동에 임하는 강도와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훈련으로 얻게 되는 능력은 차이가 있겠지만 대게 비슷한 그래프를 그린다.

꾸준히 상승선을 그리다가 일정 구간에 도달하면 정체기가 온다. 꾸준히 상승하던 신체적 능력이 정체되면 문제점을 찾기 시작한다.

운동 강도가 약했나?’

영양이 부실한가?’

회복이 덜 됐나?’

뭐가 문제지?’

인식의 방향을 살짝 돌릴 차례다.

 

 

엘리트 스포츠와 기본기

엘리트 스포츠는 어린 나이의 선수들에게 체계적으로 잘 짜인 훈련이 준비되어 있다. 선수들은 성장 과정과 함께 좋은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성장이 끝난 엘리트 스포츠 선수의 기량은 탈 인간이다. 신체적 능력이 상식을 벗어난다. 우리는 다 성장한, 오랜 훈련을 거친 결과물만 본다. 완성형 선수의 신체적 능력을 원한다. 무게만 조금 줄여서, 난도만 조금 낮춰서 훈련을 따라 하면 나도 같은 능력을 갖추게 될까 싶다. 무작정 따라 해 보지만 안된다. 그냥 안되는 게 아니라 흉내도 못 낸다. 마음 속 나의 한계를 만나게 되면 가장 먼저 완성형 선수에게서 미처 보지 못한, 선수가 성장기에 몸으로 담아낸 기본기를 비교해 봐야 한다.

NASM OPT model

 

 

유연성(Mobility)

유연성 하면 다리를 180˚ 찢거나 체조선수처럼 허리를 뒤로 접는 것을 떠올리는데, 우리가 필요로 하는 유연성은 적정범위의 움직임을 나타낼 수 있을 정도의 유연성이다.

운동을 하다 보면 근육의 장력이 강해지면서 유연성이 떨어진다. 대부분 유연성의 중요성을 알지만, 따로 운동은 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유연성이 떨어지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부상 위험 범위에 들어와 버린다.

일반적으로 뻣뻣한 사람은 유연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결과가 느리게 나타나기 때문에 금방 포기하거나 무리해서 다친다. 의지가 들지 않을 만큼 지속해서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유년 시절의 기본기 다지기는 유연성안정성을 키우는데 큰 몫을 한다. 성장 중인 신체는 그 과정에서 밟는 운동의 형태에 적응하기 때문에, 성장기에 기본기를 다진 선수는 성장 후 따로 운동하지 않더라도 일반인 이상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보인다. (그래도 운동은 꾸준히^_^)

반면, 일반인이 성장 후의 유연성과 안정성 발달과정은 다소 까다롭다. 귀찮아! 아파! 안해도 운동하는게 큰 문제 없어!

 

비밀

기본기를 운동한다는 것은, 따분하고 운동을 시작한 마음과는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행동일 수 있다. 미식축구를 하고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유연성이라고 다리만 찢고 안정성이라고 한발 서기 운동만 시킨다면 누가 남아 있을까.

몸을 잘 관리하는 선수는 운동 전후로 본인만의 컨디션을 관리하는 루틴이 있다. 그 루틴의 대부분은 몸을 풀어주는 동작이고 유연성과 안정성을 포함한다. 이것ㅇ이 모두가 알지만 하는 사람만 혜택을 보는 아이러니한 비밀이다.

꾸준히 운동하는 와중에 유연성과 안정성의 중요성을 잊지 않고 운동 전·후에 곁들여 준다면 신체적 능력이 강해지는 것을 넘어서 오랫동안 안전하고 건강하게 운동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728x90
반응형